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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체험의 그 날! - (4) 덧글 1 | 2016-06-30 11:43:15
행복이  

 

신랑이 저에게 묻습니다.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겠어?"

 

"나도 잘 몰라, 그런데, 해볼래"

 

"신내림 아니라고 하니 걱정하지마요"

 

약속한 날짜 전날 밤에 포항 기도터에 도착합니다.

뭔가 도와드릴랬더니 늦은지라, 늦은 저녁을 먹고, 저희도 숙소에서 잠을 청합니다.

 

살짝 떨리는 마음으로 잠에 듭니다.

 

모든 것을 제 옆에서 묵묵히 함께 해주고 있는 신랑이 너무 고맙습니다.

 

아침이 밝아, 기도터로 향합니다.

직접 제물을 준비해오시느라, 아직 두 분은 도착전이시네요.

 

같이 수행하셨다던 수운대사님이 준비하시는 것을 도와드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경청합니다.

 

남들은 이해못할 생각과 방식으로 살아가신다고,

세 분은 사회에서 왕따라고 하시는데,

사실 ㅋㅋㅋ 가장 가까운 저를 포함한 저희 측근도 그렇습니다. ^^;

저희는 저희 스스로 또라이라고 합니다.

 

단, 남을 등치지는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구요.

적게 벌어도, 착하게 살자고 저는 그럽니다.

 

이래저래 오전이 훌쩍 지나가고..

임명식 외에, 지난 기도중에 저희 조상들이 찾아와,

해원하는 의식도 겸해서 해주신다고 합니다.

 

없는 돈에, 겸해서 해주시면 감사하죠.

 

이윽고,

신랑을 보시더니, 한 말씀 하십니다.

 

전에 백년해로 하기 힘들다고, 제게 지나가는 말로,

짝꿍 찾아줘야겠다고 하셨던 보살님 말씀을

생각하고 있던지라 유심히 듣습니다.

 

왜냐하면, 결혼 전후로 유독 신랑이 사고가 크게 날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던지라

(다 제가 미리 언질을 주거나, 제가 옆에 있을 때는 순간적으로 피하라고해서 가능했었습니다)

 

그냥 간과할 수 만은 없었죠.

사실,

신랑을 잡고, 수시로 먼저 죽으면 안된다고 울며 얘기하곤 했습니다. ^^;

진심으로요

 

신랑이 잠시 자리 비웠을때,

이 백년해로가 신랑이 안 좋을 수 있어, 못하는 거라 조심히 얘기 주십니다.

 

저는 공감합니다.

 

제가 직접 겪었으니까요. ^^

그리고, 신랑에게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계속 우리 옆에 찾아오시는 것 같다고,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종종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시댁과 왕래도 끊고 시댁일에 나몰라라 하는 큰며느리대신

저는 결혼전부터 시댁 제사를 챙겨왔습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하다가, 업무때문에 못하게 되면, 시장에서 사서라도,

꼭 명절과 제사를 챙겨드려왔었습니다.

 

사자가 와있다고 하시네요

 

음..

 

이게 제 입장에서는 낚시바늘에 낚이고 안 낚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느껴온 두려움을 앞에서 얘기주시고 계시니까요.

 

설령 그렇다한들, 제 신랑을 제가 지켜야죠 ㅋㅋ

 

일단, 살을 푼 사람과 안 푼사람은 같이 살기가 힘들다 하십니다.

오늘 임명식까지 하러 왔는데, 살 못풀것 있겠습니까.

내 쉼터인 신랑이 사라지지 않고,

백년해로한다는데, 이 돈이 뭐라구요.

 

조상해원 때 그 옷가지나 짚신속에 필요한 돈들까지 전부 합해서

신기하게 딱 마련해둔만큼의 돈들이 착 나가게 되네요.

 

별로 아깝지 않습니다.

 

제 주머니에서 나간 돈에 대해서는 일단, 저는 미련 가지지 않으니까요.

 

어찌해서든 벌면 되죠. ^^;

 

신랑에게 살풀이 할 생닭을 구해오라는데,

포항길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가서 구해올까 싶은데,

수운대산님이 같이 가주신다 하십니다.

 

한참을 돌고 돌아 어딘가에서 암탉을 구해왔는데,

 

세상에....

너무 신랑같습니다. ㅠ.ㅠ

누가 봐도 듬직하고, 우직해보이지만,

그 여리디 여린 마음을 닮은 아주 작고 여린 암탉이에요.

 

검은 사자옷까지 입고, 살풀이를 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5분도 안되서 암탉이 갑니다.

 

신랑은 저처럼 전기를 느끼지도 못했다네요.

너무 빨리 가버려서..

 

그래서, 사실,

이게..잘된건지는 살짝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지나보면 자연스레 알테고,

나중에 뵙게 되면 다시 여쭈어 보아야겠습니다. ^^;

 

.....

 

사뭇 다른 굿과는 다르게 풀어지는 조상해원의식이 지나가고..

잘 풀려진건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직접 영을 보고 듣고 느끼는것은 아니니까요. ^^;

 

이제 저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신제자 임명

 

진행하다가 대를 잡을 수도 있다는 이전에 주신 말씀에 긴장은 됐지만,

믿으라는 말씀에 그냥 믿기로 하고,

그 제물들이 차려진 보살님이 의식을 진행하셨던 바로 그 자리에 섭니다.

농으로 옷 걸쳐볼래 라고 하십니다만,

저는 웃으며 사양합니다.

입고는 싶은데, 입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혹시나,

대를 잡고 팔이 아프거나 그냥 놓고 싶은 마음이 들면,

잡고 있지 말고 무조건 놓으라시며, 본인에게 다 넘기시라 하시네요.

계속 들고 있게 되면, 제 속으로 그 기운들이 다 가라앉게 되어버린다구요.

 

그런데,

대는 안 잡고, 그 조상들의 옷가지를 돌돌 만 오구를

들라 하십니다.

 

그 중 하나를 양 손 끝에 올려 놓고, 팔을 쭈욱 뻗은 채로 앞에 섭니다.

뒤에서 두 분 대사님이 고장을 울려주시네요.

 

아까 의식 중간 중간 듣기로, 소리가 나쁘지 않습니다. ^^;

( 저도 막귀는 아니다보니 ㅋㅋ )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살님을 쳐다봅니다.

 

아무 느낌이 없는데요?

 

눈을 감고,다시  가만히 그 자세로 서있습니다.

 

그런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몸이 이상합니다.

내 의식은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내 몸이 까딱까딱 움직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시는 그 광경이 재현되었습니다.

 

신내림이 아닌지라, 제 의식이 살아있기에,

몸이 움직인다는 것은 느껴지는데, 얼마만큼 어떻게 움직여지는지 여부는

제가 모릅니다.

 

나중에 들으니, 산신과 부처님을 모신 앞으로 계속 이동하며 몸을 틀어 높이 점핑을 하더랍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음..

좀 더 자세히 써드려야 하는데..

 

의식은 분명 제 것입니다. 제가 뛰고 있다는 건 인지하지요.

그런데, 조금더 조금더 위로 끌어올려지는 느낌과

눈을 감고 있는데, 여러색깔 특히 노랗고 희고 주황색 정도의 불빛들이

초단위로 번쩍이면서, 저를 더 북돋워주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더 뛰고 싶은데, 박자가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더 솟구치고 싶은데, 아까 고장 치시던 박자와 다르게 이상하다는 말입니다.

 

기운이 사그러들면서,

중단하고싶으면 중단해라는 말씀이 기억나서,

멈춥니다.

 

물어보십니다.

 

무당길 갈래

 

제 의식이 살아있으니 저는 물론 아니라고 합니다. ^^:

 

1차 끝납니다.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마치고 거실로 나와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기분이 너무 상쾌합니다. ^^;

 

신랑을 먼저 쳐다봅니다.

많이 놀랐는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입니다....

 

오방기 타임을 잠시 가지신 뒤,

 

2차로 들어갑니다.

 

다시 눈을 감고, 양 손과 양 팔에 조상 옷가지 2가지를 길다랗게 걸친 후 앞에 섰죠.

 

아까보다는 신이 나지 않습니다.

별로 뛰고 싶지 않습니다.

뭔가 템포를 죽이시고 있다는 느낌?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제 의식과는 별개로 몸이 움직입니다.

 

중도에 그만 점핑하니, 보살님이 또 묻습니다.

 

이 길 가겠냐고.

 

아니라 대답합니다. 제가요. ^^

 

그런데, 눈을 감은 채 그 순간에도 몸은 계속 그 꾸러미를 안고, 360도로 뱅글뱅글 돌고 있습니다. ^^:

이것은 제 의지가 아닙니다.

 

오방기를 가져와 뽑아 보라 하십니다.

 

검은색이 계속 나오네요.

가기 싫냐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저에게 안되겠다고,  더 뛰어라 하십니다.

고장이 다시 울립니다.

 

이후에 가셨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

 

마무리된 후, 보살님이 말씀하십니다.

 

"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 있었네"

 

"니 신 못받게 하려고, 일부러 고장 치는거 엇박 내라 했다. 아나? "

 

네..전 알고 있었죠. ^^:

 

"제대로 했으면, 2시간도 안되서 니 말문 터졌다"

 

"그런데 난 니가 이 길 안 갔으면 한다, 갈 필요도 없고"

 

......

 

" 니 신랑도, 니랑 같은 그런 줄인거 알제? "

 

ㅎㅎ  내 신랑 내가 지켜야죠 ^^

 

새벽 2시가 넘어갑니다.

 

바리바리 음식들, 과일들 다 싸주시는데..

저 혼자 다 먹어질까 싶습니다. ^^

 

새벽길에 내려오다,

저희는 시속 90킬로 이상으로 달리고 있는데,

고속도로에 불쑥 튀어나온 노루새끼를 칠 뻔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주 슬로우모션으로 90킬로가 무색하리만치

노루새끼가 스쳐지나갑니다. ^^;

 

좋은일 하고 내려왔는데, 큰일날뻔 했네요.

 

신랑이 묻습니다.

 

" 하고 나니 마음은 편하나?"

 

" 응, 시원하고 마음이 되게 차분하다. 그런데 앞으로 이제 일어날 일들은 그 상황이 되어 봐야 알 것 같다 "

 

" 그럼 됐다, 니가 편하면 됐지"

 

 
사이트관리자  2016-07-01 00:14:14 
귀한 글 올려 주시여 감사 합니다.
내일은 명보전 보살 님에게 글을 읽어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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