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동료들과 같이 보내기에,
마음 맞추어 일하고, 밥먹고 커피 한잔을 나누며, 시덥잖은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웃고,
일주일에 한번, 만날 수 있는 신랑과 맛난거 먹으면서, 골라놓은 영화나 드라마 함께 보면서 울고 웃는 ^^;
그런 평범한 일상입니다.
지난 달 말미에, 6월달에 기항하는 배들이 적어 대표가 고민하는게 역력합니다.
그러나 또, 회사가 정말 굶어 죽지 않을만큼의 일감이 제게로 들어와, 그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한 달 한 달, 그렇게 우리는 함께 잘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
융통성을 가지고 쉴 수 있을 때 쉬고, 일할 땐 스마트하게 제대로 일하자가 저의 회사 경영 방침인지라 ㅎㅎ
이달은, 그간 타의로 인해 보류되었던 업무건들을
어떻게 어디에서부터 손을 볼 것인가.. 손을 놓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달입니다. ^^
회사에 합류한 후, 눈코 뜰 새도 없이 쉼없이 달려온 저희 현 대표에게도 쉬어가는 달일 수 있으니,
쉴 수 있을 때 마음껏 쉬어라고 얘기를 건넵니다.
열심히! 성실히! 라는 단어는,
이 사회에 살아 가고 있는 모두에게 어쩌면 응당 그러함을 밑바탕에 깔아둔,
당연한 얘기가 되어버린 일상이니까요. ^^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회사도 가족들도 그냥 원래 있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제자리라는 것의 기준점이 참으로 모호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 인생의 전반전이 이제 막 끝난 기분이고,
휴 ~ 하고, 깊고 나즈막한 한숨을 돌린 후,
내 앞에 흰 줄로 그어진 출발선상에서 서서, 이제 그 끝을 알 수 없는, 후반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랑에게 묻습니다.
언젠가 나이 들어서, 산속이나 조용한 곳 들어가서 감자 심고 캐고 살아도 되겠냐구요.
흔쾌히 수락합니다. ^^;
대신 그 전에 우리 둘 몸뚱아리라도 누일 집 하나는 마련하자고, 돈은 좀 벌자고 합니다 ㅋㅋ
중요하죠 돈이라는 건.
제가 어떤 사람이던지, 무엇을 하던지 어디를 가던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그 사람과 함께라면 앞으로도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는..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고 작년과 같은 그런 지독한 흔들림이 저를 다시 찾아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 해 한 해, 지금껏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살아왔던 것처럼
나의 사람들과 나의 가족들과 그렇게 걸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마음이 진정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살님, 대사님 ^^
늘 가시는 길에 보잘것 없는 두 늙은이 늘 천지에 행복하시라고 기원드리겠습니다^^
늘 평안 하시고 두부부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